27살에 구두라고는 일하면서 신던 단화, 인터넷으로 수제화라고는 하지만 한꺼번에 찍어 팔던 구두가 전부였고 백화점 구두매장은 그림의 떡이라 시도도 못하고 있던 찰나에 '운동화처럼 편한 구두' 딱 이 슬로건 한 문장에 그래, 이거면 나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쇼룸을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당 무려 편도 약 2시간이나 걸려 퇴근 후에 쇼룸에 도착했고 예약된 우리 말고는 다른 사람들 없이 편하게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색상을 신고 걸어보고 거울에도 비춰보고 착화감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왜 이제야 왔을까 싶을 정도로 완전 완전 만족.....사실 생각해두고 간 디자인도 컬러도 있었지만 직접 신어보고 내가 선호하는 디자인과 달리 내 발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선택하고 컬러도 완전 생각하지 않고 갔던 컬러로 결정했는데 받아보고 역시 이걸로 하길 잘했어! 싶었어요. 그 과정에서 쇼룸에 계신 직원분께서 제 발에는 V라인이 더 발을 잘 잡아주고 컬러도 핸드폰 라이트로 비춰주시면서 실제 컬러감도 설명해주시면서 친절히 추천해주신 덕분에 인생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구두가 생겨서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당!!!배송까지는 말씀해주신대로 딱 2주 걸렸고 진짜로 선물 받는 기분으로 상자를 열고 꺼내서 신어보고 나처럼 발볼부자에 발가락이 길어서, 스틸레토에 얇은 굽은 엄두도 못내던 사람들이 내발에도 스틸레토가 잘 맞는구나를 같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똥손으로 사진을 찍고 후기를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