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점심 시간에 맞춰서 와주셔서 피팅해보고 구매했어요. 원래 구두는 235신는데 피팅해보니 쓰담 235는 크고 230은 너무 꽉껴서 230 1/2로 하기로 했어요. 근데 발볼 넓힘은 하지 말 걸 그랬네요 ㅠㅠ 복스 재질은 처음인데 원래 가죽할까 하다가 복스 재질이 에나멜보다는 덜 빤짝거리고 가죽보다는 비나 눈에 더 강할 거 같아서 선택했거든요. 실제로 비오는 날 신었는데..괜찮았어요. 복스재질이 에나멜보다 덜하기 하지만 모양이 좀 잡혀있어요 근데 제가 발에 살이 없다보니까 옆이 아니라 위에가 떠요...그래서 결과적으로 발볼이 남아서 앞으로 밀리더라구요 ㅠㅠ 아침에 늦어서 뛰는데 신발이 자꾸 벗겨질려고 해서...게다가 스타킹 신었더니 쭉쭉 미끄러져서 중간에 스타킹 벗고 맨발로 다녔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뒷꿈치 쿠션 탄력이 세서 7cm보다 더 높게 느껴져요 발바닥부분은 덜 폭신하고요. 근데 문제는 앞코 모양이 제 발에 안맞는거 같아요. 앞코가 짧고 뾰족해서 제 모든 발가락 끝이 구두 굽 앞에 닿아서 걸을때마다 아팠어요. 구두 신으면서 이런 경우 처음이라 ㅠㅠ 235저한테 크다고 하셨는데 그냥 235를 하고 발볼을 좁혔어야 했나 싶더라구요....1/2사이즈는 피팅을 할 수가 없으니...저도 이럴 줄 예상을 못했네요...집에 와서 보니 발끝만 빨갛게 ㅠㅠ 구두를 잘 안신다보니 보통은 엄지발가락 사이드라 빨개지긴 하는데 발가락 전체가 빨개질 줄은...;;하지만 이런 건 발모양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개인 차이고 이런 단점을 잊을만큼 발은 놀랍도록 편했어요. 구두 신고 돌아다니면 발이 퉁퉁 부어서 오후되면 걷는 게 너무 힘들어서 어기적거리면서 걷게되고 뒷꿈치에도 물집생길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발바닥이 넘 아파서 굳은 살 베길때도 있는데요. 이건 이런 게 전혀 없었어요!!! 발꿈치 쿠션닝은 엄청 빵빵한데 발바닥은 상대적으로 없는 거 같아서 좀 아쉬웠지만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봐도 발이 거의 안부었더라구요. 아침부터 밤까지 걸었다가 뛰었다가 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다 퇴근하고도 돌아다녔는데 발도 안붓고 통증도 없었어요. 맨발에 신고 다녔는데 물집 잡히는 것도 없었구요. 구두 인솔은 걷고 있을 때 확실히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마지막으로 좀 아쉬운게 양 신발이 미묘하게 사이즈가 달랐는데 그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신었는데 오른쪽은 신은지 10분도 안되서 주름이 잡혔어요...ㅠㅠ맴찢..그냥 처음부터 이야기해서 교환받을 걸 그랬나봐요 가죽이라면 별 티가 안났을텐데 복스는 좀 티나네요..장점도 뚜렷하고 단점도 뚜렷해서 또 살지는 고민되네요. 피팅할 때 보니까 그레이 색상 예뻐서 신고 괜찮으면 그레이도 사야지 했는데 ㅠㅋ 확실히 발은 편해요. 근데 제 발가락은 안편해요....멀리서 오셔서 구두 피팅해주셔서 열심히 후기 남겨요. 아 이건 좀 개선됐으면 좋겠어요내피가 밖으로 보여요... 꼭 페이크 삭스 신은 것처럼 보이는데 저 맨발이고요 저건 내부 가죽 ㅜㅜ 검스에 신었으면 완전 옥의 티였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