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부터 배송까지 딱 10일이었으니까 수제화치고 빨리 받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좀 더 높은 굽을 구입해보고 싶었지만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편하다고 광고하는 신발들을 하나씩 사 모으면서도 항상 엄지발가락이나 새끼 발가락 옆이 벗겨지고, 발등도 까지고 하는걸 반복했던터라 보기에도 편해보이고 굽도 낮아서 앞으로 쏠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디자인으로 선택해보았습니다. 수제화라고 하는 걸 그렇게 사면서도 실제로 여름에 신고 다니던 건 핏플랍의 슬라이드나 샌들이었거든요. (심지어 그것도 디자인에 따라 3~4일에서 일주일 정도는 항상 발가락과 발등에 테이핑을 하고신었어요.) 이번 여름에도 핏플랍을 주문할까 하던 중에 인스타그램 광고로 보고 한참 고민하다가 구입했는데 결론은 아주 만족합니다.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반창고와 메디폼을 챙겨서 오전 내내 신고 다녔는데 발가락도 발등도 아무렇지도 않아서 너무 놀랐어요. 깨끗한 크림색이라 신발 막 끌고 다니는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너무 편하고 예뻐서 일단은 너무 좋아요. 아 처음에 235, 발볼 늘림을 했다가 고객센터채팅으로 사이즈 변경을 했는데 제가 잘 몰라서 헛소리(?)를 하는 중에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직원분께도 감사해요! 가을 신발도 고심해서 골라봐야겠어요. 이 정도면 출근할때 신어도 (적어도) 발 아픈 것때문에 퇴근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들 것 같거든요 ㅎㅎ